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를 책임지고 10일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하면서 수능 중심 대입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매년 수능을 둘러싸고 킬러 문항, 출제 오류, 난이도, 불수능 등의 논란이 반복돼왔다. 오 원장을 포함해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9명이 중도 사퇴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막힌 현실을 보여준다. 문제가 될 때마다 교육 당국은 EBS 연계 강화, 킬러 문항 배제, 정시·수시 비율 조정 같은 대책을 쏟아냈지만, 그런 식의 잦은 제도 변경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다시 사교육 수요를 자극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형태는 다르지만 매년 반복되는 이런 야마토게임하기 현상은 근본적으로 전국 수험생을 한 줄로 세우는 획일적인 대입 제도에서 파생하는 구조적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은 10일 2033학년도부터 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2040학년도부터 수능을 폐지하자는 안을 내놔 주목된다. 절대평가에 따른 변별력 저하, 학교·지역 간 격차, 사교육 문제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겠지만 대학의 선발 자율권 확대 바다이야기사이트 라는 방향은 옳다. 서울대 교수회도 지난 4월 ‘대학의 모집 단위와 선발 방식 자율화’를 제안했다.
이미 현실로 닥친 AI 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대학의 자율성 확대가 필수다. 하지만 역대 정부는 입시·재정·평가를 동원해 대학을 관리·통제하면서 대학 서열 구조와 지역 격차를 심화시키고 대학 경쟁력을 떨어뜨려 왔다. 등록금 바다이야기#릴게임 문제는 물론 학생 선발권도 대학에 돌려줘야 한다. 그래야 학령인구 급감으로 위기에 빠진 지역·중소 대학도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