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팜스 몬타주르 푸껫의 라군 풀.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햇살과 맑은 바다가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 태국 최대 섬 푸껫 북서부는 조용하고 한적한 휴양지로 딱 맞는다. 푸껫은 산과 숲이 이어진 지형에 해변이 길게 펼쳐진다. 그중 북서부는 한적함과 여유가 살아 있어 머무는 동안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다. 트윈팜스 호텔&리조트는 푸껫 기반의 로컬 럭셔리 호텔이다. 2000년대 초반 등장한 뒤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 △트윈팜스 수린 비치 푸껫 △트윈팜스 몬타주르 푸껫 리조트 △트윈팜스 바다이야기게임2 텐티드 캠프 푸껫 세 곳을 운영하고 내년엔 트리하우스까지 추가한다. 모두 SLH(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 멤버다. 70개가 넘는 기준을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점검과 평가로 품질을 유지한다. 올리비에 지보 트윈팜스 총지배인은 트윈팜스를 '어포더블 럭셔리'로 표현한다. 그는 "합리적인 가격에 누리는 진짜 럭 바다이야기릴게임2 셔리"라고 설명했다. 지나친 가격 부담이 아니라 만족스러운 경험에서 오는 감정이 핵심이라는 뜻이다.
라군 앞 캠프 감성, 텐티드 캠프 푸껫
방타오 비치는 푸껫 북부 부촌이다. 풀빌라와 글로벌 리조트 브랜드가 모여 있는 이곳에서 개장 1년도 안 된 텐티드 캠프 푸껫은 독특한 분위기로 시선을 끈다. 해변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릴짱 도 사파리 캠프 같은 공기가 흐른다. 라군 앞에 텐트형 객실 29개만 자리했다. 잔디와 수풀이 물가로 이어지고, 데크에 놓인 선베드에서는 라군 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다. 아침이면 라군 표면이 빛을 반사하고, 저녁엔 물결이 불빛을 담는다. 걷다 보면 연꽃잎이 수면에 흩어져 있다. 풍경 자체가 여행이 된다. 객실마다 텐트 지붕을 갖추고 글램핑 콘셉트를 따랐다 바다이야기디시 . 뉴트럴 톤 가구와 가죽 스티치 디테일이 담긴 내부는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일부는 전용 수영장이 딸려 있다. 가장 큰 투베드룸 스위트는 리빙룸을 중심으로 객실이 이어져 가족 여행에 잘 맞는다. 리조트 중심 라운지는 연꽃이 떠 있는 라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낮에는 코코넛 워터·커피·차가 무료고, 저녁엔 전통 태국 음악이 흐른다. 매일 오후 6시 30분엔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캠프파이어가 열린다. 일출 명상, 요가, 연꽃잎 접기, 망고 테이스팅 등 현지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가장 인상적인 건 아이스 배스다. 아이스 배스는 여행자에게 인기가 좋다. 바위 조각 욕조에 들어가면 차가운 물이 피로를 풀어준다. 트윈팜스 텐티드 캠프에 식음업장은 없지만 비치 클럽과 레스토랑이 도보권이라 동선이 편하다.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 몬타주르 푸껫
산과 바다가 동시에 만나는 곳을 찾는다면 카말라 해변 끝자락의 트윈팜스 몬타주르가 제격이다. 객실은 모두 스위트 타입이라 넉넉하고, 긴 테라스 덕분에 실내와 바깥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바다를 바로 마주하지 않아도 수영장과 산이 만든 풍경이 충분하다. 2019년 개장했고 가족 여행객이나 장기 투숙객에게 인기가 높다. 펜트하우스는 몬타주르의 백미다. 부엌 옆 문을 열면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오고, 그 끝에 프라이빗 풀이 자리한다. 수건과 미니 냉장고까지 갖췄다. 몬타주르는 '넓은 용지에 적은 객실'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가장 잘 보여준다. 같은 면적에 300실을 지을 수 있었지만 객실 수를 53개로 제한했다. 건물을 낮게 펼쳐 시야를 가리지 않고, 자연이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구성했다. 최근 호텔들이 효율 때문에 객실을 줄이는 흐름과는 다른 방향이다. 몬타주르는 카말라 비치 북단에 있어 해변 접근성이 좋고 서향이라 석양이 강하게 내려앉는다. 수영장은 24시간 열려 있다. 길이 30m 라군 풀에서는 제대로 수영할 수 있고, 삼각형 인피니티 풀은 바다와 수면이 이어지는 풍경을 만든다. 깊은 구역과 얕은 구역이 나뉘어 아이와 함께 머물기에도 편하다. 여독을 풀기 위한 전문 스파 공간도 있다. 트윈팜스 리조트·클럽·레스토랑을 오가는 무료 셔틀을 상시 운행한다. 단지 안에 식당과 바, 상점이 모여 있어 도보 이동이 쉽다. 리조트를 걷다 보면 자연을 보존한 설계가 눈에 들어온다. 기존 수목의 90%를 남기고 건물을 사이에 배치해 나무 그늘 아래 산책하는 동선이 하나의 풍경처럼 이어진다. 트윈팜스의 '숙면 시스템'도 흥미롭다. 매트리스를 완제품으로 들여오지 않고 라텍스·스프링·내장재·직물을 각각 다른 업체에서 선택해 트윈팜스 방식으로 조립한다. 트윈팜스가 중요하게 여기는 '머무는 동안의 편안함'을 보여준다.
[푸껫 권효정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