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어획량 40% 줄어 불만 확산
일출 전·일몰 후 2시간씩 더 요구
관계당국 “안전 담보하기 어려워”
접경지 軍 작전·안보 문제로 거부







국내 최대 젓새우 산지인 인천 강화도 어민들이 조업 시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 강화군 초지대교 인근 염하수로에서 어민들이 새우 조업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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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젓새우 산지인 인천 강화도 어민들이 정부에 조업시간 연장을 요구하자 관계 당국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접경지역인 강화도 앞바다의 안보문제가 조업시간 연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데, 매년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는 이곳 어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4일 인천 지역 수산업 황금성릴게임 계에 따르면 강화군은 조업 시간 연장을 위해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해양수산부, 국방부, 해양경찰 등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강화군은 현재 일출부터 일몰까지로 정해진 어선 출입항 시간 제한을 일출 전과 일몰 후 각각 2시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화군은 젓새우 어획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릴게임신천지 상황에서 조업 시간을 늘려야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어민들의 주장을 수렴해 이 같은 요구 사항을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강화도 어민들은 주로 ‘닻자망’을 이용해 젓새우를 잡는다. 닻자망은 그물의 양쪽 끝에 닻을 달아 물때에 따라 이동하는 젓새우가 그물을 통과할 때 포획하는 방식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집계한 쿨사이다릴게임 자료를 보면 2021년 5월부터 1년 간 강화 젓새우 어획량은 391t에 달했으나, 202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257t의 젓새우를 잡는 것에 그쳤다. 4년 사이에 어획량이 4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현재 조업시간을 준수하면 하루 4번의 물때 중 2번밖에 조업을 못 하는데, 조업 시간이 4시간 증가하면 횟수가 3번으로 늘어나기 황금성릴게임 때문에 어획량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강화도 어민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강화도 어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軍) 작전·안보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데다, 접경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어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계당국은 서해5도 해역과 같은 일출 전·일몰 후 각각 30분씩 조업 시간 연장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안했으나, 강화도 어민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실질적인 조업 횟수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강화도 어촌계장으로 구성된 ‘강화군 어촌발전자문위원회’ 박용호 위원장은 “최근 3~4년 동안 젓새우 어획량이 반 토막 이상 줄면서 인건비도 제대로 건지지 못하는 어민들이 많다”며 “조업 시간을 늘려줘야 어민들도 먹고살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강화군 관계자는 “어민들의 소득고를 유지하려면 조업시간이 더 늘어나야 한다”며 “관계 당국에 최소한 일출 전·일몰 후 각각 1시간이라도 조업시간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