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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있어서가 고집을 햇볕이 준비를 치면 미루고22일 만남 뒤 회사 차원 공식 답변 내지 않아 MBC "제안할 수 있는 게 없다, 대화 실마리 못 찾아" … 근로자성 인정 불가 입장 "노동자 죽었는데 필수·상시·지속 업무 4명 정규직화 불수용, 납득 어려워"[미디어오늘 윤유경, 김예리 기자]
▲지난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진행된 'MBC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추모주간 투쟁선포 기자회견' 현장에 놓인 고 오요안나 캐스터의 영정사진 사진=윤유경 기자.
고 오요안나 MBC 보도국 기상캐스터의 어머니 장연미씨가 딸의 1주기를 앞두고 MBC 본사 앞에서 단 햇살론신규사업자대출 식 농성에 돌입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MBC는 유족에게 연락하지 않고 있다. 유족 측은 MBC가 요구안에 대한 공식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MBC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제안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대화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못 찾고 있어 고민 중”이라고 했다.
오 캐스터의 1주기인 15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 국민주택기금 수탁은행 온 가운데, 주말 동안 사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어머니 장 씨의 단식은 고인의 1주기를 넘길 전망이다.
오 캐스터 유족은 MBC에 △오 캐스터 노동자성 인정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유족이 동의하는 제3기관의 MBC 비정규직·프리랜서 실태조사와 고용개선 △안형준 MBC 사장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입장 표명 △상설 추모공간을 비롯한 차량연비순위 명예회복과 예우 조치 △합당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유가족과 미디어비정규직단체 엔딩크레딧 등은 두 달여 전인 지난 7월1일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요구안을 발표했다. 지난 7월30일 안형준 사장을 만났고 8월22일 사측과 만나 실무 협상을 열었지만 확정된 사측 안은 나오지 않았다. 유족과 엔딩크레딧, 직장갑질119는 MBC 측이 자녀교육자금 기상캐스터 정규직 전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8월26일 임원회의 뒤 회사 차원의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연락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족은 MBC에 1주기 전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MBC 관계자는 12일 어머니 장씨의 단식 농성과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우리 개인회생대출신청 가 제안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MBC 관계자는 “유가족 요구 사항의 전제 조건은 고 오요안나 캐스터의 근로자성을 인정하고 현 기상캐스터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라는 것인데, 전제조건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화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못 찾고 있어 고민 중”이라고 했다.
사실상 유족 요구를 거절하는 입장이다. 이마저도 유족 측엔 최종 입장이 전달되지 않은 상황으로, 유족들의 단식은 길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12일 서울 상암동 MBC 스퀘어에 차려진 천막농성장 앞에서 기자들이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어머니 장연미 씨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예리 기자
직장갑질119 박점규 운영위원은 “기상캐스터는 MBC에서 상시·지속적으로 필요한 업무일 뿐 아니라 기후위기 심화로 그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단 4명의 기상캐스터 자리를 두고 정규직화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성도, 납득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또 “지금껏 노동부가 근로자가 아니라고 본 많은 노동자들이 대법원에서 근로자성을 인정받았다. 새 정부도 위장 프리랜서를 포함해 상시·지속 업무를 맡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공약과 정책으로 내걸었다”며 “모범을 보여야 할 MBC가 더욱이 직장 내 괴롭힘을 방치해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사건에서 최소한의 요구조차 수용하지 않는다는 걸 국민이 이해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장씨는 이날 법률가단체들이 농성장 앞에서 진행한 '고 오요안나 1주기 문제 해결 및 재발 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MBC는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도 없다. 요구안에 대한 답도 없다”며 “안형준 사장은 지금 이곳 농성장으로 와서 어떻게 책임질지 얘기하라”고 했다.
장씨는 “요안나는 새벽 세시에 출근했다. <뉴스투데이>가 6시에 시작인데 3시간 전에 출근해야 했고, 혹시라도 출근 못할까봐 MBC 숙직실에서 몇 달 지내기도 했다. 방송 준비를 하고, 상사가 멘트 문구 하나까지 의견 주며 수정 지시를 했다. 그런데 프리랜서라고 제대로 된 휴가도 없었고, MBC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연휴와 휴가기간에 서로 대타자를 구했다”며 “요안나가 남긴 카톡방을 보면 요안나가 가장 많이 선배들을 대신해 일한 것 같아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요안나가 MBC 직원이 아니라고 한다. 받아들일 수 없다”며 “MBC는 우리 요안나 죽음에 명확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12일 서울 상암동 MBC 스퀘어에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어머니 단식 천막농성장이 차려져 있다. 사진=김예리 기자
언론개혁시민연대는 고 오 캐스터 1주기인 오는 15일 MBC 앞 단식농성장에서 MBC가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연대 단체들이 꾸린 'MBC 고 오요안나 1주기 추모위원회'는 저녁 7시에 농성장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유족과 연대하는 노동단체 직장갑질119와 엔딩크레딧은 농성장 지킴이와 선전전에 참여할 시민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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